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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 대책없는 만차랑단호박 농사

푸른솔나무 2013. 10. 29. 19:43

 

 

 

 

 

 

 대책없이 만차랑단호박 농사를 하였습니다. 당도가 숙성시키면 24브릭스까지도 올라가니 대단히 단 호박이며, 수확량도 엄청 많다고 하여서 대책없이 단호박을 심었습니다.

모종 150개를 주문하여 1,300평에 심어서.... 심을 때부터 이미 내 마음은 호박 부자라고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만! 결과는 그리 썩 만족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으니 지금부터 대책없이 시작한 만차랑 단호박 농사를 보겠습니다. 

 줄 반듯이 맞추어 이 밭 저 밭에 호박을 심습니다. 심는 것이 뭐 어려운 일 있겠습니까? 바닥에 소똥을 넣고 심는 자리에 퇴비 한 푸대씩 넣고 심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심는 일보다 더 신경써야할 일은 호박이 자라기 전에 풀관리는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처음엔 이렇게 넓게 심어야 하는 것인가 생각도 해 보지만 호박은 금방 자라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닥에 제초제를 사용하면 만차랑이 뿌리로 영양분을 섬취하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문제가 됩니다.

나는 6월에 심었는데 시기가 조금 늦지 않앗나하는 생각입니다. 5월에 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따뜻한 남쪽에서는 4월에 심기도 하겠지요.

이제 조금 있으면 서리가 내릴텐데, 호박의 성장기간이 짧아집니다.

 

 

키가 크게 자라는 풀들은 확실히 잡아 주어야 합니다. 명아주 같은 것들은 호박이 자라도 호박보다 높이 올라와 버리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9월7일 - 대부분의 호박밭에서 풀관리는 잘 되었으나 아예 포기한 밭도 있습니다. 풀이 많으면 당연히 수확은 떨어지지요.

 

9월11일 - 만차랑단호박이 작두콩 울타리로 올라가더니 호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옆의 산으로도 타고 올라가고, 갈 수 있는 곳은 모두 달려갑니다. 산이라면 모르지만 옆의 밭에는 넘어가지 않도록 안내해 주어야지요.

 

 

  

10월20일 - 10월이 되어서 수확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무 익은 것은 밭에서 썩어가기 시작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50일 정도 숙성을 하여야 된다고 하는데 숙성을 시킨다는 것이 건조되도록 놓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익은 것은 밭에서 꼭지를 따 놓았습니다.

일단 1,000개 정도 따 놓앗는데 수확이 기대만 하지 못합니다. 왜 그런 것인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땅에 거름이 적어서 그런 것인가? 수분수를 잘 못 심어서 그런 것인가? 정말 순지르기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언떤 살마들은 많은 수확했다는데 나는 이게 뭐야?

아무래도 정성이 덜 들어가서 그런 가 봅니다. 쩝! 그ㅡ래도 이해하고 넘어가야지요. 궁수가  쏜  화살이 과녁을 빗나갔다고 해서 과녁을 탓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하지요.

익었다고 하더라도 따서 바로 먹으면 보통 단호박과 같은 맛이라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10월23일

 

청피 단호박입니다. 청피단호박은 보통 1개의 무게가 2kg 정도 됩니다.

수확을 할 때는 먼저 표면이 분가루가 뭍은 것처럼 보얗게 된 것을 확인하고 따야합니다. 하얗게 보이던 점이 약간 노란색이 되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꼭지가 위처럼 노릇노릇하게 되어가는 것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꼭지가 너무 싱싱하다면 좀 더 두어도 됩니다.

 

 백피만차랑입니다. 백피 만차랑은 보통 3~4kg 정도 됩니다.  청피보다 백피가 중량이 더 나갑니다.

 

내가 지호브라다.

만차랑호박에 왜 이런 호박이 등장을 하느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만차랑이 아니고 지호브라종인 수분수 호박입니다. 당도가 높고 꽃 피고 유지하는 기간이 만차랑과 같기 때문에 수분수로 사용합니다. 일반 맷돌호박이나 다른 호박을 수분수로 사용하면 수분율이 떨어지고 당도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만차랑5개심고 수분수 한개씩 심어 주었습니다.

인테리어용으로 방안에 두어도 좋은 모습입니다. 지호브라는 씨앗을 모아 내년에 수분수 모종을 만들어도 됩니다. 또한 이 숫호박도 당도가 높아서 호박죽을 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익었다고 하더라도 따서 바로 먹으면 보통 단호박과 같은 맛이라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맛있게 먹는 법을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만차랑이 더 더 맛이 없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그래서 일단 먼저 건조를 해 보기로 합니다. 세척을 하고, 절단하기 위해서 반으로 잘랏습니다. 단단해서 칼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칼로 이것을 다 자르려 한다면 다 자르기도 전에 손이 부르터서 못할 짓입니다.

 

 절반으로 자르니 단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익은 호박은 속이 이렇게 빨간 호박입니다, 푸른 껍질 속에 이렇게 붉은 속살을 감추고 있습니다.

씨앗은 별 보잘 것이 없습니다. 몇 개는 씨앗이 들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것을 심어서 모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올 해 처럼 크다란 호박은 열리지 않을 겁니다.

 이 절단기로 잘랐습니다. 가끔 걸리기도 하지만 잘 잘라집니다. 이것을 칼로 자르려 햇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먼저 건조기에 말려 보고 또 이렇게 건조대에 말려 보았습니다. 마른 것을 씹어보면 단과자처럼 먹을만합니다. 확실히 당도가 올라갑니다. 더 당도를 높이려면 냉동을 시켰다가 건조를 하면 더 높은 당도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호박죽을 만들 때 전자렌지에 쪄서 호박죽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당도가 떨어집니다. 말려서 가루로 호박죽을 한다면 더욱 설탕을 넣지 않고도 높은 당도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늙으신 어머니께 갖다 드려야겠습니다.

 

만차랑 단호박을 수확하였으니 먹어 봅니다. 먹는 것 이 남는 것이다라는 게 나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표고버섯 넣고 된장국도 끓여 보고 쪄서 먹어 보기도 하고.... 9월에 조금 덜 익은 것을 쪄 먹어 보앗더니 단 맛이 덜합니다. 더 익어야 합니다.

 

주전자에 어성초 말린 것과 개똥쑥 조금 넣고 만차랑 단호박 말린 것을 넣어서 함께 긇여 먹어 봅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부침개도 해 먹어 보고 만차랑단호박 밥을 해 먹어 보기도 합니다.

 

 

 남는 게 만차랑단호박이니 만차랑단호박 찌개도 해 먹어 봅니다. 맛은 좋습니다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많은 호박을 나 혼자 다 먹을 수도 없고.... 돈으로 바뀌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본죽에 담당구매과장과 전화를 해봅니다.

"아이고! 열흘 전에만 연락을 하시지..... 열흘 전에 다른 농장과  구매 계약을 했는데요..." 여기도 틀렸다. 전북 익산에 있는 농장과 계약을 했단다.

 

어디에 판매를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얼마에 판매를 하여야 적당한지도 모르고.....

사람들은 어차피 가루로 호박죽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면 이것을 모두 잘라서 건조를 할까? 에이~~! 그것도 일만 많고 판매 가격도 모르고....

참 난감한 일일세!

가루로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면 식품가공허가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겠지만 잘라서 마른 것을 판매를 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것도 일손이 많이 간다.  

저장을 하여야 하는데 저장!

판매를 못하면 남는 것은 그냥 저장을 해 두지 머! 내년에도 계속 판매를 하면 되쟎아!

 

내년에도 만차랑단호박을 심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참! 대책없는 만차랑 농사법입니다.

 

 

 

 

 

 

 

 

 

 

 

 

 

 

김민기 4집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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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특수작물을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여리약초(윤진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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