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데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 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을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이 외수
출처 : 산으로 아름다운 동행
글쓴이 : 월영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과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리농장앞에있는고천암입니다 (0) | 2008.01.03 |
---|---|
[스크랩]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0) | 2008.01.03 |
[스크랩] 아름다운 사진(스크랩) (0) | 2007.12.07 |
[스크랩] Let Me Fall - 태양의 써커스에서 (0) | 2007.12.07 |
[스크랩] 말 잘하는 법 50가지 (0) | 2007.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