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서해안지역 중심 확산” 방제 당부
벼알의 즙액을 빨아먹는 흑다리긴노린재가 경기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7월3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시화호 인근지역의 〈진부〉 등 조생종 벼를 조사한 결과, 흑다리긴노린재 성충 발생이 확인했다”면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흑다리긴노린재는 2001년 김포 쓰레기 매립 예정지 인근 논에서 발생하면서부터 알려졌으며, 화성·시흥·안산 등 서해안 바다매립지의 띠풀·산조풀 등에서 증식한 뒤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부터 논으로 이동해 벼알의 즙액을 빨아먹는 해충이다. 지난해 화성 등 일부 지역 논에서는 흑다리긴노린재가 발생, 벼알에 상처를 주는 반점쌀 피해율이 50%가 넘는 곳도 있었다고 도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 ‘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제에 나서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의 관계자는 “노린재류는 성충의 크기가 7㎜ 내외, 약충(개미모양의 새끼)은 1~2㎜로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벼알의 즙액만 빨아먹기 때문에 피해상황도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부터 잎과 이삭을 자세히 살펴보고 벌레가 보이면 냄새 확인 후 즉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최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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