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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펜데스 - 식인 나무(식충식물)

푸른솔나무 2006. 3. 30. 22:27








네펜데스

 

쌍떡잎식물 끈끈이귀개목 벌레잡이통풀과의 한 속.

학명 Nepenthes
분류 쌍떡잎식물 끈끈이귀개목 벌레잡이통풀과
원산지 보르네오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시아
서식장소 보르네오섬·중국 남부·인도차이나

식인 나무라고 부르고 있는 네펜데스

 

상록 덩굴식물이며 온실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땅 위에 줄기를 뻗거나, 큰 나무에 엉켜붙는 등 자라나는 형태는 각각이다. 잎은 잎자루·잎몸·덩굴·벌레잡이주머니로 이루어지는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15cm 정도로 중륵()이 길게 자라서 끝에 벌레잡이통을 만든다.

통 한쪽에 2개의 날개가 있고 긴 털이 돋으며 통 입구에 뚜껑 같은 부속체가 있으나 여닫지 않는다. 뚜껑과 통 입구에 꿀샘이 있어서 벌레를 유인하고 통의 입구는 미끄럽기 때문에 벌레들이 통 속으로 떨어지기 쉽다. 통 속에는 소화액이 분비되므로 떨어진 벌레는 소화 흡수된다. 통의 크기·형태·빛깔 및 무늬 등에 따라서 종류를 구별한다.

꽃은 2가화()로 지름 8mm 정도의 흑자색 단성화가 가지 끝 수상꽃차례[]로 밀생한다. 잎이 자라서 뚜껑이 열리면 세균이 번식하고, 펩신 외에 트립신을 분비한다. 벌레가 들어가면 통의 내벽에서 유기산이 분비되므로 소화력이 커진다.

네펜데스속에는 79종이 있는데, 각각의 개체는 변화무쌍하며 지방에 따라 고유한 모양과 성질을 지닌 것이 많다. 주로 중국 남부·인도차이나·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라는데, 특히 수마트라섬보르네오섬에 많은 종류가 있다.

 

인도양의 아프리카 동남안으로부터 48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마다가스카라는 커다란 섬이 있다. 이 섬에는 사람을 죽여서 먹는 나무가 있다. 이른바 식인나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이 곳에서 1878년 카를 리슈 박사가 편지를 보내왔다. 이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다가스카르의 한 삼림지대에 므코도스족이 살고 있다. 그들은 매우 원시적인 종족으로서 알몸으로 걸어다니며 신성한 나무를 숭상하는 것 외에는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다. 석회암 언덕을 뚫은 동굴 속에 살고 있으며 가장 몸이 작은 종족의 하나로 남자 중에도 키가 142센티미터에 이르는 사람은 좀처럼 없다. 깊은 골짜기에서 우리는 지름 1.6 킬로미터쯤 되는 깊은 호수로 나왔다. 남쪽으로 나있는 그 길은 근접하기 어렵고 얼핏 보아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삼림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나의 사환 헨드릭이 앞장 섰고 나는 그 뒤를 따라갔다. 내 뒤에는 호기심으로 우리 뒤를 따르는 므코도스족의 남녀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원주민들이 입을 모아 '테페, 테페'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헨드릭은 곧 멈춰 서서 '보세요, 저기 봐요.'라고 하면서 앞에 있는 빈 터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매우 이상한 나무가 서 있었다.'

 이것뿐 아니라 이상한 식물이나 동물에 관한 이야기는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선교사나 여행자 외에 많은 생물학자들에 의해 기록되었다. 이러한 기묘한 동식물들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마존 지방이나 다른 열대 지방의 밀림에서도 발견되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몇 가지 이상한 나무에 관한 보고가 있었으므로 이 섬에 이런 기묘한 나무가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나그네 나무라고 불리는 나무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이 나무는 높은 둥치를 가지며 꼭대기에 바나나잎과 비슷한 잎이 부채모양으로 퍼져 우아한 갓을 만들고 있다. 이 갓의 한복판은 움푹 패어 얇은 접시모양이고 그 속에는 언제나 맑은 찬물이 고여 있다. 목이 마른 나그네들은 이 나무에 올라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였다.
  1875년, 식인나무가 발견되기 3년 전,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식물이 몇 가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다. 어떤 식물은 자연의 정상적인 현상을 역행하여 동물을 먹고 사는 것이었다. 이러한 식물은 곤충을 올가미로 잡아 소화시키는 것으로서 '식충식물'이라고 불린다. 다윈은 끈끈이주걱이나 다른 비슷한 식물을 연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나는 끈끈이주걱이 곤충을 잡는 능력을 여러 가지로 관찰하였다. 곤충이 잎에 유혹되어 가까이 가 닿는 순간 곧 끈적끈적한 분비물 때문에 그곳에 붙어버리는 것을 보았다. 곤충은 기묘한 물결운동에 의해 잎의 중앙으로 옮겨져 식물의 즙 속에 15분 정도 잠겨 있다. 곤충의 몸은 점점 녹아 대부분 식물에 흡수되어 버린다.'

 또 하나의 식충식물 파리지옥도 그 무렵에 알려졌다. 잎은 두 개의 엽편으로 되어 있고 경첩과 같은 모양으로 붙어 있으며 바깥쪽의 가장자리에는 담 위에 꽂은 철책같은 긴 나사가 나 있다. 엽편의 표면에는 세 개의 털이 있다. 곤충이 이것에 닿으면 두 개의 엽편이 갑자기 닫혀져 곤충은 잡히고 만다.
  끈끈이 오랑캐꽃은 끈적끈적하고 두꺼운 잎이 지면에 거의 닿을만큼 다발로 나온다. 작은 곤충이 잎에 닿으면 잎 가장자리로 말아 질식시킨다.
  이 외에도 수초인 통발은 잎에 작은 주머니가 많이 달려 있고 주머니의 작은 입구에는 함정 장치가 있다. 물에 사는 작은 벌레가 잎의 주머니에 헤엄쳐 와서 함정문을 밀고 주머니 속에 들어가면 곧 문이 닫힌다. 벌레는 달아날 수 없게 되어 질식해서 죽고 만다.
이처럼 세상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반대의 현상도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출처 : 사오정 휴식처에서 푸~욱~쉬어봐
글쓴이 : 사오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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