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과 노래
[스크랩]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 - 이외수 -
푸른솔나무
2007. 12. 12. 17:03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데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 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을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이 외수
출처 : 산으로 아름다운 동행
글쓴이 : 월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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