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스크랩] 주요 약용작물의 적정 건조 방법

푸른솔나무 2007. 8. 7. 11:45
주요 약용작물의 적정 건조 방법


약용작물의 건조는 그 방법에 따라 색택, 향 등 약재의 품질과 가격차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건조방법에 따라 품질변화가 심한 구기자, 황기 등 7개 작물에 대하여 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건조실태를 조사하고, 건조시험장치를 제작하여 온도별 요인시험을 실시하여 적정 건조방법을 구명하였기에 소개한다.

건조실태 및 적정건조방법

약용작물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이자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90년대 이후 보약과 천연물질에 대한 수요증대로 재배면적이 잠깐 증가하다가 최근 중국산의 수입증가와 가격하락으로 다시 감소하고 있다.
약용작물의 건조실태를 보면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열풍건조를 하고 있으나, 건조방법에 따라 색택, 향 등 품질의 차이가 심하여 가격의 차이도 큰 실정이다. 일부작물은 상품성 향상을 위하여 연탄건조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유황 등의 유해물질이 잔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품성 향상을 위한 열풍건조의 적정조건 구명이 필요시 되어왔다.
주요 약용작물별 조사된 현행 건조실태와 적정 건조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구기자
구기자는 자연건조할 경우 건조기간이 길고, 건조중 일기불순에 의하여 품질손상이 심하므로 대부분 농산물건조기를 이용하여 열풍건조하고 있다. 현행건조방법은 수확한 구기자를 물로 세척한 다음 건조상자에 1∼4cm 두께로 골고루 펼쳐서 건조기에 투입하여 농가에 따라 항온 또는 변온건조를 하고 있다. 건조온도는 항온건조는 약 60℃, 변온건조시에는 건조시간을 대략 3등분하여 초기 60, 중기 50, 말기 40℃로 온도를 낮춰가며 건조하거나, 초기 40, 중기 50, 말기 60℃로 올려가며 건조하고 있다.
구기자의 적정건조방법은 전반적으로 항온 변온건조가 색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기 60, 중기 50, 말기 40℃로 건조한 것이 적색도 값인 L×a가 높게 나타났다.

○ 당귀
당귀는 현재 수확 후 포장에서 3∼4일 정도 예건한 다음 당귀에 붙어 있는 흙을 털어낸 후 천일건조 또는 열풍건조하고 있다. 천일건조는 덕장을 설치하여 건조하고, 열풍건조는 농산물건조기를 이용하여 30℃ 또는 40℃에서 건조하고 있으나 초기온도가 너무 높으면 갈변이 발생하고 있다.
당귀는 항온건조의 경우 40℃이하에서는 L값(명도)의 차이가 없었으나, 35℃에서 주요성분인 Decursin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변온건조의 경우 초기온도를 35℃로 하고 24시간 간격으로 5℃씩 승온한 것이 L값이 높게 나타났으나, Decursin함량이 적게 나타났다. 따라서 당귀의 적정건조방법은 35℃에서 항온건조하거나 24시간 간격으로 3℃∼5℃씩 승온하여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사료된다.

○ 산수유
현행 산수유는 농산물건조기에 넣고 배습구를 완전히 막은 상태에서 70∼80℃로 3∼4시간 예건을 하거나,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은 후 씨를 빼낸 다음 40℃에서 건조하거나, 방안에서 음건하고 있으나, 열풍건조시 온도가 너무 높으면 색택이 암갈색으로 변하여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
산수유를 세척후 1분동안 끓는 물에 삶아 씨를 뺀 후 40, 50, 60, 70℃에서 항온으로 건조시험한 결과 40℃에서 항온건조한 것이 L×a값이 높게 나타나 산수유는 40℃이하로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산약
현행 산약은 물 세척 후 껍질을 벗겨낸 다음 건조온도 40∼60℃에서 연탄건조를 하고 있으며, 열풍건조는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기피하고 있다. 산약을 세척하여 칼로 껍질을 벗긴 후 40, 50, 60℃로 항온건조한 결과, 건조온도가 낮을수록 L값이 높게 나타났으며, 건조온도가 40℃에서 L값이 높게 나타나 품질을 고려한다면 40℃이하로 건조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작약
현행 작약은 세척·박피한 후 건조온도 40∼60℃에서 24시간 정도 연탄 건조로 예건한 후 농산물건조기를 이용하여 60℃에서 항온건조를 하거나, 초기 50에서 말기 60℃로 온도를 높여가며 본 건조를 한 후 0.5∼3시간 물에 담근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24시간 정도 밀봉·방치한 후 세절하여 60℃에서 마무리건조를 한다.
작약의 적정건조방법은 박피 후 예비건조를 하고 30분 수침한 후 12시간 방치한 다음 세절하여 50℃에서 60℃로 승온건조한 것이 색택이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작약의 주요 약효성분인 Paeoniflorin 함량은 50→60→70℃로 변온건조한 것이 가장 많았으며, 건조시간이 길어질수록 Paeoniflorin 함량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천궁
현재 천궁은 1차 세척 후 2∼3mm 두께로 세절하여 2차 세척을 한 다음 농산물건조기로 50, 60℃로 항온건조 또는 초, 중기에 60℃, 말기에 50℃로 낮추며 건조하고 있다.
천궁은 1차 세척하여 흙, 잔뿌리 등을 제거하고 3mm두께로 세절하여 2차 세척을 한 후 건조를 하였다. 항온건조에서는 L값의 차이가 없었으나, 변온건조에서는 40→50℃로 승온건조한 것이 L값이 높게 나타나 품질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황기
현재 황기는 세척 후 시멘트 바닥 또는 마당에서 3∼4일 정도 자연건조한 다음 농산물건조기에 넣어 마무리 건조를 하거나, 건조온도를 40∼60℃에서 열풍으로 항온건조하고 있다. 열풍건조시 배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척중에 발생한 손상부위에 갈변이 나타난다.
황기의 적정건조방법은 40→50℃로 변온건조하는 것이 L값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주요성분인 AstragalosideⅠ의 함량이 낮게 나타났으며, 60→50℃로 온도를 낮춰가며 건조하는 것이 AstragalosideⅠ의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맺는말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약용작물은 대부분 경험에 의하여 건조를 하고 있어 농가에 따라 건조방법이 달라 품질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실정으로 고품질 건조를 위하여는 작물별 적정건조방법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건조온도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7개 작물에 대하여 적정건조방법을 구명하였으나, 다른 작물에 대하여도 건조특성 구명시험을 실시하여 건조온도와 품질과의 관계를 구명하는 연구가 꾸준히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김 영 민
농업기계화연구소 농산가공기계과
출처 : 다락골사랑-누촌애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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